BUCHEON FOOTBALL CLUB 1995 — HISTORY ARCHIVE
부천 서포터즈 아카이브 · 2026.05.30
2006년 논문의 인터뷰 표본 구성과, 이 연구가 이후 '수원삼성 원조론'의 근거로 인용되어 온 과정을 살펴봅니다.
이것은 팬덤 간의 감정적 대립이 아니라, 특정 시기에 특정 집단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된 연구 결과가 이후 어떻게 인용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는 글입니다.
이 글에서 짚고자 하는 것은 연구자 개인의 자질이나 의도가 아닙니다. 연구 과정에서 제공된 인터뷰 대상이 특정 집단에 편중되었을 가능성, 그리고 이런 한계를 지닌 연구 결과가 이후 '수원삼성 원조론'의 핵심 근거로 활용되어 온 경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핵심 쟁점 요약
왜 2006년 논문의 표본 구성이 중요한가
이연주 저자의 2020년 단행본의 토대가 된 원 논문은 2006년에 발표되었습니다. 부천FC 1995가 시민구단으로 재창단(2007년)되기 이전, 부천 팬들의 목소리를 조직적으로 대변할 구심점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던 시기에 진행된 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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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인터뷰 대상의 다수가 수원삼성 서포터즈 측 인물로 구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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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부천(유공) 서포터즈 측은 조직적으로 목소리를 낼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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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단행본 출간 이후, 이 연구는 '수원삼성 원조론'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자주 인용되었습니다.
논의 확산 타임라인
2005년 — 역사적 기록
신동민 著 《축구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1995년 동대문 유공 응원석을 한국 서포터즈 문화의 초기 사례로 기록하고 있으며, 하이텔 축구동호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조직형 서포팅 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기록자의 시각으로 남긴 자료입니다.
2006년 — 표본 구성의 한계
이후 단행본의 토대가 된 학위논문이 발표됩니다. 부천FC 1995 재창단(2007년) 이전, 부천 팬들의 목소리를 조직적으로 대변할 구심점이 없던 시기에 진행된 연구입니다. 연구에 참여한 인터뷰 대상의 다수가 수원삼성 서포터즈 측 인물로 구성되어, 연구 내용이 자연스럽게 한쪽 시각에 가깝게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0년 이후 — 온라인상 논의 확산
2006년 논문의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해석되며, "95년 축구동은 소속감 없는 팔도 유랑단일 뿐"이라는 주장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2020년 — 단행본 출간과 확산
2006년 논문을 토대로 한 단행본이 출간되면서, 이 책은 '수원삼성 원조론'의 학술적 근거로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폭넓게 인용되었습니다.
두 기록의 비교
축구서포터즈 붉은악마
신동민 著 · 2005
"대한민국 K리그에서 독자적인 응원 구호와 대북, 그리고 대형 깃발을 갖추고 조직적으로 움직인 최초의 실체는 1995년 동대문 운동장의 유공 코끼리 응원석이었다. 하이텔 축구동호회를 중심으로 모인 이들은 구단과의 공조를 통해 홈 스탠드를 선점하고 조직적 서포팅을 전개했다. 이들이 정립한 응원 방식은 이듬해 창단된 수원삼성 블루윙즈를 비롯한 타 구단 서포터즈 형성의 직접적인 모태이자 뿌리가 되었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기록자의 시각에서, 95년 유공 응원석의 활동을 기술한 자료입니다.
서포터즈의 탄생 1990~2005
이연주 著 · 2020 (2006 학위논문 기반)
"서포터즈 조직의 성립 요건은 특정 단일 클럽에 대한 확고한 소속감과 배타적 충성심, 그리고 지속 가능한 독립 조직으로서의 명칭과 구조를 갖추었는가에 있다. 1995년 하이텔 축구동호회의 유공 응원 활동은 다양한 구단의 팬들이 섞여 일시적으로 결성된 프로젝트성 연합체에 불과했다. 따라서 진정한 현대적 서포터즈의 탄생은 1996년 수원삼성의 창단과 함께 결성된 '수원 윙즈'를 그 시초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단일팀 귀속성'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95년 유공의 활동을 서포터즈 이전 단계로 해석한 연구입니다. 인터뷰 표본의 구성상 한쪽 시각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연구의 세 가지 한계점
1. 인터뷰 표본의 편중 가능성
2006년 논문 작성 당시, 연구자는 한국 서포터즈 태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접촉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인력을 인터뷰 대상으로 삼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당시 축구계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고 접촉하기 쉬웠던 인력은 대규모 팬덤을 보유한 수원삼성 서포터즈 측 인물들이었습니다. 그 결과 인터뷰의 상당 부분이 수원삼성 서포터즈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상대적으로 부천(유공) 측의 목소리는 연구 데이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시기적 공백 — 목소리가 부재했던 시점
논문이 작성된 2006년은 부천 팬들이 연고지 이전으로 팀을 잃고 흩어져 있던 시기였습니다. '부천FC 1995'라는 이름으로 다시 결집하기 전(2007년 재창단)이라, 조직적으로 목소리를 대변할 구심점이 아직 없었습니다. 이 시기에 연구자에게 전달된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수원삼성 서포터즈 측에 편중되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표본의 한계를 넘어선 활용
학술 연구는 조사 대상의 구성에 따라 특정 시각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이런 한계가 있음에도, 이 연구 결과는 이후 "대학 논문과 단행본에서도 공식 인정한 역사"라는 형태로 언론과 커뮤니티에 폭넓게 인용되었습니다. 표본의 한계가 있는 연구 결과를 절대적 근거로 활용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 논문 안에서도 96년 수원삼성 서포터즈의 주역들이 95년 동대문 유공 스탠드에서 활동했던 축구동 멤버들이었다는 점은 부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표본의 한계와 역사적 사료의 관계
이 연구를 원조론의 근거로 인용할수록, 그 논리는 사료가 보여주는 인적 연속성과 배치되는 지점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표본의 구성에 따라 연구의 시각이 한쪽으로 기울었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당대에 남겨진 1차 사료(신문 기사, 영상, 게시글)가 보여주는 사실관계는 별도로 검토될 필요가 있습니다.
뿌리(95년 유공 응원석)에 대한 해석과, 이후 형성된 조직의 정체성을 함께 살펴보지 않고 어느 한쪽만 강조하는 접근은 균형 잡힌 역사 서술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부천 측 핵심 사료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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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5.20 신문 기사 — 헤르메스 서포팅 활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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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13 동대문 동영상 — 실제 서포팅 현장 영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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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목동개막전 동영상 — 조직형 서포팅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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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신동일·송기룡 하이텔 게시글 — 당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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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신동민 저서 — 95년 관련 활동을 기술한 자료
핵심 참고 도서
축구서포터즈 붉은악마
신동민 著 · 2005 · 라의눈
헤르메스 윤기헌 기획 등 현장 기록 수록. 1995년 동대문 유공 코끼리 응원석의 활동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기록자의 시각으로 기술한 자료.
서포터즈의 탄생 1990~2005
이연주 著 · 2020 · 푸른역사
2006년 학위논문을 토대로 한 단행본. '단일팀 귀속성' 기준으로 95년 유공의 활동을 해석하며, 수원 측 96년 시초론의 근거로 인용되어 온 연구. 인터뷰 표본 구성상 한쪽 시각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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