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은 단순히 3진으로 나눴습니다.
1진은 예선라운드 다 보는 사람들
2진은 네덜란드, 벨기에전만 보는 사람들
3진은 벨기에전만 보는 사람들
전 무조전 1진으로 간다고 했고 다른 분들도 '그래 원석이가 1진 안갈리가 없지' 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전명준형도 마찬가지셨구요.
3경기를 모두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보름은 있어야 했습니다.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들었구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이 여행기 곳곳에 소개하겠지만 진짜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해야 했습니다.
그 덕분에 겪은 일도 많았구요.
3팀의 경우는 '코카콜라777'응원단에 붉은악마가 합류하는 것으로 후원을 받았습니다.
코카콜라는 아시다시피 FIFA의 공식 후원회사이고 이벤트로 777명을 벨기에전에 응원단을 보내는 것이 기획되어 있었습니다.
한경기만 가고 그것도 한국에서 직항이 있는 파리에서 열리는 경기만 보는 3진과 달리 1진으로 가게 된 저로서는 '어떻게 돌아다닐건가...프랑스 패스로 다닐건가. 그럼 남는 기간은 어떻게 할라나' 하는 생각에 프랑스에 살고 계신 수원 서포터 정성우 형에게 "형, 남는 시간동안 혹시 괜찮으면 형 집에 머물러도 되? 형수님이 괜찮아 하실까?" 하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밦갑은 내야지?" 라며 제가 당시 대원만화 출판사의 잡지 '챔프'에 연재되는 축구만화 '슈팅' 때문에 [가상 월드컵 시나리오]를 쓰고 원고료를 만화책으로 받기로 한 것을 알고 계셔서 "야 그 만화책좀 가져와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이나 저나 만화 엄청 좋아했거든요.
그 '가상 시나리오'의 원고료는 대원에서 발행된 만화 단행본 100권을 받기로 했습니다.
요거 관련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겠습니다.
1진 일정을 전달받았는데 좀 놀랐습니다.
일단 비행기부터가...뱅뱅 도는 거였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말라위 프로팀 구단주'로 나오는 창박골 이라는 분의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직항으로 가는 것보다 여기저기 들려서 가는 경유편이 시간은 걸리지만 가격은 쌉니다.
그래서 1진과 2진은 뺑뺑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나마 2진은 1진보다는 경유지가 한군데 적긴 했는데 1진은 경유지가...많았습니다.
김포(당시는 인천공항 개장 이전임) > 타이페이 > 방콕(돈므앙) = 여기서 비행기 갈아타고
방콕 > 스톡홀름 > 파리 CDG
...뺑뺑이 도는 코스입니다. -_-;
근데 가격이 싸긴 쌌어요. 그리고 방콕에서 시간만 맞다면 스테이옵션 활용도 되긴 하고...
돌아가신 양광성 선장님께서는 '돌아올 때 방콕에서 잠시 쉬다 오는것도 좋겠는데?' 라면서 방콕쪽에 쉴만한 곳들도 알려주시고 하셨는데 결국 방콕에서 스테이옵션은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비행기편은 그렇다 해도 멕시코와의 경기 이후 네덜란드전까지 일주일 비는 동안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에서의 일정이 잡혀있는 겁니다.
리옹에서 경기가 끝난 뒤 밀라노와 로마를 들렸다가 마ㄱㅎ세유로 간다는 겁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래요? 프랑스 월드컵 기간동안 웬 이탈리아야?"
저 말고도 다른분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당연하죠 월드컵 열기 동안에 본게임 열리는 프랑스가 아닌 웬 이탈리아야?
운영진의 답변을 듣고 '그럴수 밖에 없네' 하고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물가가 월드컵 기간 동안에 오르는 바람에 숙소 비용이 엄청 올랐다는 겁니다.
(그래서 1진 일정에서 겪게 되는 숙소들이 좀 그런게 있었습니다. 여행기 내용중에 나와요)
거기다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들 중에서 몇몇 도시는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은데 월드컵으로 인해 숙박비를 비롯한 현지 물기가 그냥 상승중이라고...
그래서 내린 결론이 다른 나라로 잠시 옮기자는 거였습니다.
이거 관련으로도 북유럽은 물가가 원체 비싸니 남유럽, 그 중에서도 마ㄱㅎ세유와의 야간열차가 그나마 많고 시간이 적게 드는 이탈리아쪽으로 가기로 결정했다는 거였습니다.
스페인쪽으로 가면 야간이건 주간이건 열차로는 24시간 넘게 걸렸던 때입니다...당시 스페인은 이탈리아보다 물가가 비싼 면도 있고 해서 결국 이탈리아로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밀라노와 로마에서 협회 주선으로 AC밀란과 AS로마 구단견학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뭔가 많이 배울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렇게 갈 준비에 대한 세팅을 마치고 각자 개인적으로 준비할거 준비해서 6월10일 김포공항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6월 10일 오후6시 김포공항 출발하는 비행기로 출발했습니다.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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